[미국] 6일차 LA 자연사박물관 탐방/봉준호 버거 더 카운터 먹고 더 게티 미술관 구경/생에 첫 NBA 경기 직관

1. 일정
- 오전 8시 반-9시 반) LA 자연사 박물관으로 이동
- 오전 9시 반-10시 반) LA 자연사 박물관 탐방
- 오후 12시 반-1시 반) 점심 식사
- 오후 2시-4시 반) 더 게티 관람
- 오후 6시 반-9시 반) NBA 경기 LA Lakers VS Miami Heat 직관
- 오후 10시 반-11시) 저녁 식사
2. 사진과 감상
모두가 고이 자는 이른 아침, 나는 조용히 옷 입고 짐 챙겨서 LA 자연사 박물관으로 출발했다. 자연사 박물관은 무척 익숙한 이름이라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한때 엄청 좋아해서 여러 번 돌려 본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그 박물관이 LA에 있다고! 당장 가야만 했다. 가서 영화에서 본 건물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박물관 티켓 가격이 꽤 비싸고 오고 가는 시간 포함하면 박물관 내부를 오래 구경하지는 못함에도 어떻게든 해내려고 왔다.

하지만 딱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알게 되었다. 미국엔 수없이 많은 자연사 박물관이 있으며 영화에 나온 자연사 박물관은 뉴욕에 있다는 걸... 그래도 아직 영업시간도 아닌데 사람들이 몇 명 미리 대기하고 있어 놀랐다. 난 LA에서 공룡이나 박물관 보러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나 말고 더 있을 줄은 몰랐다.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 900 Exposition Blvd, Los Angeles, CA 90007 미국
★★★★★ ·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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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마이트립으로 전날 미리 사 둔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띠를 얻었다. 이걸 팔에 매니 꼭 놀이공원 입장하는 것 같아 내심 신난다. 입구로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가 먼저 나오고, 가게를 쭉 지나가면 박물관 지도와 큰 홀이 나온다.

큰 홀에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뼈 모형을 구현해 놓았다. 물론 실제 뼈는 아니고 전부 실제와 비슷하게 재현한 가짜지만, 그래도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은 여전했다. 넓은 홀에 저 뼈 무더기만 있는데도 하나도 텅 빈 것 같지 않고 꽉 찬 느낌이다. 가만히 지켜보며 영화에서처럼 저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걸 상상했더니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그다음으로는 옆에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포유류 전시관이 있어 쭉 돌아보았다. 여기도 전부 모형을 실제 동물들의 크기와 생김새에 맞춰 제작해 전시해 두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정교해서 무척 실제 같았다. 꼭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 이렇게 실제와 똑같이 만들 수 있는데 왜 아직도 동물원이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술이 발전해서 실제 동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로보틱스 동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땐 동물원도 전부 폐지될까?



포유류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영어로 된 짧은 설명도 전부 읽고 넘어가다 보니(의외로 재미있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공룡 전시관도 보고 싶어 다음은 그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박물관이 너무 넓고 복잡해서 길을 잃고 2층 새 전시관에 도착했다. 새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새를 전부 구분하지는 못해서 관심 있는 몇 종만 구경하고 나왔다. 이과수의 동물 보호소에서 본 새들(금강앵무, 마카우 등)을 찾아다니는 게 재미있었다.

새 전시관을 나와 어쩌다 보니 체험존까지 왔다. 모래 속에 공룡뼈 모형을 묻어 두고, 고고학자가 되어 뼈를 발굴 및 매칭하라는 문구를 써 두었다. 내게도 이런 건 여전히 재미있어서 한 번 건드려나 볼까 고민했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 절호의 기회이긴 했는데... 아쉽지만 시간이 없었다. 아직 공룡 전시관도 찾지 못한 상태였으니까.

2층에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내려가기 직전에 마야 및 잉카, 그리고 아즈텍 유적 전시관을 발견했다. 이 세 문명들은 전해지는 괴담이나 특이한 습성 때문에 내겐 무척 신비롭게 느껴지는 문명들이라 호기심이 동해서 전시관을 쭉 둘러봤다. 현대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관습을 행했던 옛 문명이라도 많은 유적들은 현대 사회의 필수품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구조여서 신기했다. 중간에 게임 구스구스덕에서 자주 봤던 모형을 발견해 신나서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ㅎㅎ



그리고 드디어 발견한 공룡 전시관! 1층 어딘가에 있는 걸 찾느라 2층을 전부 돌았던 거다. 설명이 전부 영어라 다 읽지는 않고 드문드문 읽으며 돌아다녔는데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재미있었다. 어려운 설명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쉬운 설명이 대부분이라 그럴 것 같다ㅋㅋㅋ 어렸을 때 공룡에 관심이 많았어서 거의 다 알고 있던 내용인데도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복도를 쭉 따라 걷다 보니 더 넓은 공간에 더 많은 공룡 뼈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시랩터, 스테고사우루스 등 대중들에게 유명한 공룡들이 있어 흥미로웠다. 2층에는 이들에 관한 흥미로운 설명이 많았는데, 그중 공룡이 재생산을 하는 방식과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 등이 가장 신기했다. 단편적인 단서들만 가지고 이런 것들을 알아낸 사람들은 그 당시에 얼마나 짜릿했을까?

자연사 박물관을 둘러본 지 한 시간 반 정도 되었을까, 이제 슬슬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한 약속 장소로 이동하면 되겠다 싶어 박물관을 나왔다. 나와 보니 아침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 거의 폭우 수준. 설상가상으로 환승 지점이 꼬여버린 바람에 제대로 갔다면 한 시간 만에 도착했을 거리를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려 이동했다... 아직도 뭐가 문제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서 약속 장소 근처에 내리는 순간부터 정신없이 뛰었다. 도착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ㅋㅋㅋㅠㅠ 그 와중에 신호등 기다리다가 유명한 외부 전시도 발견했다. 다들 저 불 켜진 가로등 더미 하나를 찍기 위해 이곳까지 온다던 이야기가 기억났다. 보통은 해가 지면 불이 켜진다던데 오늘은 날이 흐리고 어두워 벌써부터 불이 켜진 듯싶었다.

그렇게 겨우겨우 더 카운터(The Counter)에 도착했다. 더 카운터는 봉준호 감독이 시상식에서 언급한 수제버거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버거를 개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던데 나는 그냥 기본 카운터 버거를 시켜보았다. 가게의 이름을 내건 대표 메뉴면 맛없을 수 없지 싶었음.
그리고 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유명한 수제버거집답게 패티 굽기 정도도 물어보던데, 레어는 아예 못 먹고 미디엄도 레어에 가까우면 잘 못 먹는 나는 미디엄 웰던으로 시켰다. 그랬더니 패티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적당히 부드러워서 딱 맞았음! 그리고 패티에 올려진 얇고 바삭한 양파 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사이드로 감자튀김이 안 나와서 실망할 뻔했는데 버거 하나를 먹고 나니 배가 부른 걸 보면 감자튀김이 없어 다행이었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해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듯. 난 두 번 갈 의향도 있다.
The Counter
The Counter · 5779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햄버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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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먹고 더 게티로 가기 전에, LA 뮤지엄 앞의 가로등 설치물을 보고 가기로 했다. 친구는 나와 반대편에서 오느라 못 봤다고. 걸어가면서 친구가 마트 구경하다가 산 과자 팝타르트를 후식으로 줬는데 첫 입은 기묘했으나 먹다 보니 정이 드는 그런 맛이었다. 달달한 팥을 바른 건빵 같은 느낌인데 난 죽어도 이걸 아침 대용으로 먹지는 못 하겠다.


LA 뮤지엄 앞에 도착해서 가로등 설치물을 다시 찬찬히 돌아보는데, 아름답긴 해도 이거 하나 보려 여기까지 오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날이 흐린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가로등 사이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데, 더 카운터 온 김에 간단히 보고 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로스엔젤레스뮤지움
로스엔젤레스뮤지움 ·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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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더 게티까지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고 대중교통 이동 루트가 너무 구려서 우버를 탔다. 미국 와서 처음 탄 우버인 듯. 편하긴 했다ㅎㅎ 그렇게 더 게티 입장 예약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살짝 늦게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예약 시간은 빡세게 확인하지 않더라. 사람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예약 코드도 잘 확인 안 한다.
예약 코드를 확인한 다음에 트램을 타고 전시관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던데, 게티라는 사람 한 명의 재산이 이렇게나 웅장한 줄은 꿈에도 몰랐어서 당황스러웠다. 무료입장인 데다 개인 트램까지 운영할 수 있는 재력이라니... 오늘부터 내 꿈은 게티다(게티는 석유재벌이다).



트램을 타고 올라가니 안개에 싸인 더 게티가 나타났다.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트램에서 내리니 코앞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뿌옇게 껴 있다. 전시관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지도 않더라. 일단 전시관 중앙으로 들어가 내부 지도를 확인하니 총 네 개의 동이 있고 각 동도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다고. 꼼꼼히 다 돌아보려면 한참 걸릴 것 같던데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이틀 정도 잡고 와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중앙관과 가장 가까운 북쪽 파빌리온부터 시작했다.
더 게티
더 게티 · 1200 Getty Center Dr, Los Angeles, CA 90049 미국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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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파빌리온은 성경 관련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성모 마리아와 연관된 내용이다. 화려한 모자이크 양식이나 옛날의 도서가 전시되어 있고,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도 많았다. 성경을 잘 몰라도 볼거리가 많고 간단한 설명도 다 적혀 있어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런 미술 작품이 수두룩하다. 전부 읽기엔 너무 작품이 많아 관심 가는 그림만 찾아 조금씩 읽었는데 미술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더 있었더라면 500퍼센트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웃긴 건, 저 'still life'라는 단어가 '정물화'라는 걸 알지 못하고 어떤 화가의 연작인가 생각했다는 거다. '음식은 삶을 잇게 한다'는 심오한 뜻을 가진 작품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다른 파빌리온으로 이동했더니 아예 방 전체를 특정 양식에 맞게 꾸며둔 곳도 여럿 보였다. 호화로움의 극치인데 옛날엔 실제로 이런 방에서 산 사람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눈이 번쩍 뜨인다. 손을 대는 곳마다 금칠이고 보석이면 어떤 기분일까?


중간에 특별 전시회관이 있어서 잠시 구경했다. 여긴 한정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어 줄 서서 들어가던데, 막상 들어가고 나니 내부 규모도 작고 볼 것도 딱히 없어 금방 나왔다. 마야 글자로 쓰인, 새롭게 발견된 도서가 전시되어 있는데 마야 글자 자체는 무척 신기했다. 저런 글자 25개로 소통과 기록이 원활히 되긴 했을지 궁금함.



다시 파빌리온으로 돌아가서 아직 덜 구경한 곳들을 돌아다녔다. 초상화나 풍경화를 지나 조각상이 전시된 곳을 구경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된 작품이 많아 다른 곳보다 더 재미있었다. 아프리카 여인의 두상은 제미신 작가의 부서진 대지 시리즈에 나올 것 같은 섬세하고 강인한 인상이라 눈길이 갔다.


파빌리온이 네 개나 되는데 하나의 파빌리온도 엄청 넓어 작품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금방 지친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곳이 있긴 하지만 전시된 작품이 너무 많아 쉴 틈도 없다ㅋㅋ 우리는 저녁에 다운타운에서 NBA도 보기로 해서, 어림잡아 오후 4시쯤에는 출발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메두사의 일화를 그린 작품을 보고 더 게티를 나섰다. 우리가 트램을 타고 다시 내려갈 때까지도 안개는 걷히지 않은 상태였다.

아까 먹은 햄버거가 푸짐해서 그런지 배가 별로 안 고파 저녁은 스킵하고 바로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새해 카운트다운 때의 동행이 미국에 왔으면 NBA는 꼭 보고 가야 한다고, 경기의 스케일이 다르고 중간중간 있는 이벤트도 재미있어 단순하지가 않다고 한 말이 계속 머리를 맴돌았다.
마침 다운타운 지도를 살펴보니 크립토라는 아레나가 있었고, 해당 아레나에서 농구 경기를 한다길래 지나칠 수가 없었다. 5일에는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가 있는데, LA 대표팀이다 보니 티켓 가격은 좀 비쌌다. 하지만 언제 미국 본토에서 NBA를 직관할 수 있을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경기는 오후 7시 시작인데 20분 전에 도착해서 LA 레이커스 팀 굿즈 좀 구경하다 들어갔다. 다들 보라색 노란색 팀 셔츠를 입고 있어서 나도 하나쯤 갖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다. 우리 좌석은 3층 구석진 자리였는데도 경기장이 잘 내려다 보여서 괜찮았다. 여기에선 선수 얼굴이 잘 안 보이지만 애초에 각 팀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몰라서ㅋㅋㅋ 괜찮다. 경기 전에 벼락치기로 각 팀의 유망주가 누구인지만 대충 익히고 들어갔다.
Crypto.com Arena
Crypto.com Arena · 1111 S Figueroa St, Los Angeles, CA 90015 미국
★★★★★ ·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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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농구를 배운 적이 있어서 축구나 야구엔 관심 없어도 농구는 계속 좋아했는데, 농구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이렇게 이뤄질 줄은 몰랐다. 복잡한 파울 세계를 잘 이해 못 해도 골을 주고받는 속도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 어려운 3점 슛도 자주 나와 멋있었고, 가끔 선수들의 원맨쇼 트릭이 등장할 때는 육성으로 감탄하면서 봤다. 그나저나 LA 레이커스 홈이라 해도 마이애미 히트가 파울골을 넣을 때 이렇게 야유를 퍼부을 줄은 몰랐다. 이래서 스포츠 경기에 홈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 싶고.



경기 자체는 쿼터 당 12분, 총 4 쿼터로 한 시간도 안 되는 길이인데 중간중간 이벤트를 자주 하니 생각보다 오래 즐길 수 있었다. 3점 슛 거리보다 더 멀리서 공을 던져 넣거나, 30초 내에 내에 10점 얻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있던데 신청자를 따로 받는 건지, 앞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가는 건지는 모르겠다. 경기가 끝나갈 때쯤 되니 1초마다 한 번씩 파울 정지가 나와서 끝도 없이 늘어지던데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결국 LA 레이커스가 이기며 경기가 끝났고 우린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빠르게 버스로 향했다.


숙소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었다. 한인 마트에서 사 온 불닭 컵라면과 친구가 오늘 마트에서 산 마루찬 치즈 라면을 먹었음. 마루찬 치즈 라면은 가브리엘이 추천했던 거라 궁금했는데, 미국에서 먹어보게 될 줄은 몰랐다. 치즈 라면은 치즈 국물에 두껍고 납작한 면이 포인트던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괜찮았다. 그런데 다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진 않아서 그냥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브리엘한테 우리나라 컵라면을 먹여봤어야 했는데.
3. 비용
- 숙소 - 42,250원
- 식사 - 점심 30,000원
- 관광 및 투어 - NBA 경기 관람 티켓 157,000원, 더 카운터 - 더 게티 택시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