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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일차 LA 트레이더 조 돌고 카지노의 고장 라스베가스로 이동, 고든 램지 버거 영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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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일차 LA 트레이더 조 돌고 카지노의 고장 라스베가스로 이동, 고든 램지 버거 영접

딩동빵 2023. 1.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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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만난 파리 에펠탑


1. 일정

  • 오후 12시 반-2시 반) 트레이더 조 탐방
  • 오후 4시-6시) LAX 공항으로 이동
  • 오후 8시-9시 반)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
  • 오후 10시-11시) 저녁 식사


2. 사진과 감상


  오늘은 늦은 저녁에 라스베가스로 넘어가는 날이다. 그전에 미국의 대형 마트라는 트레이더 조를 털고 가기로 했다. 찾아보니 라스베가스에는 트레이더 조가 호텔들이 몰려 있는 스트립에서 멀다. 그리고 트레이더 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베이글 시즈닝을 꼭 사 가고 싶기도 했고.

  일주일 동안 정든 호스텔을 체크아웃하고 남은 순두부찌개 키트는 프리 푸드라고 적어 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다. 한국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외국인이 한 번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ㅎㅎ 그리고 라스베가스로 갈 땐 위탁수화물 없이 가기 위해 미리 짐을 맡아줄 사람을 찾았다. 6일 동안 짐을 보관해야 했는데 공항 근처 락커 시스템이나 투어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미여디를 통해 구한 개인한테 맡기는 게 그나마 저렴하더라. 숙소 앞에서 짐을 전달하고 나니 손에 들린 게 옷가방 하나뿐이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할리우드 거리의 트레이더 조 입성
맛있는 다크 프레첼 과자 하나 삼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할리우드 거리에 트레이더 조가 하나 있길래 일단 가방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딱 들어갔는데... 코스트코 느낌일 줄 알았는데 그냥 우리나라 일반 마트 같은 느낌이었다. 미국에 사는 현지인들이 자주 쇼핑하러 올 것 같은. 과자 종류는 생각보다 적었다. 그중 많이들 추천한다는 다크 프레첼 과자 한 봉지를 집어 들었다. 직접 먹어보니 다크 초콜릿이 달달한데 끝맛이 짭조름해서 생각보다 더 중독된다. 근데 많이 먹으면 좀 물림.

  그다음엔 트레이더 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시즈닝을 찾았는데, 이름표만 있고 남은 시즈닝은 하나도 없었다. 가볍게 저 시즈닝만 사러 온 건데 하필 저게 없으니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잠깐 고민하다가, 근처에 다른 트레이더 조 지점 하나만 더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Trader Joe's

Trader Joe's · 1600 Vine St, Los Angeles, CA 90028 미국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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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를 기리기 위한 할리우드 거리 벽화


  더 그로브 몰 근처에 트레이더 조가 하나 더 있다길래 그곳으로 가려고 메트로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중에 정류장 앞에 그려진 벽화 하나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 농구계의 전설이 하늘로 갔는데, 사람들이 그 사람을 기리기 위해 할리우드 거리 여기저기에 거대한 벽화를 그려놨다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군지 단박에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알아보니 코비 브라이언트인 것 같음).


더 그로브 몰 근처 트레이더 조로 이동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시즈닝 획득!
엄청 달다는 메이플 리프 쿠키도 하나 샀다


  더 그로브 몰 근처의 트레이더 조는 할리우드 거리 지점과 크기는 비슷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베이글 시즈닝부터 찾아 달렸는데 다행히 시즈닝이 딱 네 개 남은 걸 발견했다. 친구와 나 둘이서 각자 두 개씩 가지니 끝이었음! 기분이 좋아져서 마트 내부를 좀 더 돌아보다가 친구가 캐나다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달달과자 메이플 리프 쿠키도 하나 같이 샀다. 물론 베이글 시즈닝을 한국에서 살 수도 있지만 가격이 무려 절반이라는 점.


Trader Joe's

Trader Joe's · 175 S Fairfax Ave,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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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아사이 레모네이드


  친구는 트레이더 조를 나와 미국의 올리브영이라는 CVS를 둘러봤다. 넓은 약국인데 먹을 것도 같이 팔고 있는 잡화점 같은 느낌이다. 미국 영양제를 조금 저렴한 값에 사고 싶다면 여기서 사면 좋을 듯. 나는 영양제 관심은 없어서 구경만 했다.

  그러고 나서 공항으로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 근처 스타벅스에서 음료 마시며 쉬기로 했다. 미국에 오니 아메리카노는 그렇게 땡기지 않아서 미국에만 있는 메뉴라는 스트로베리 아사이 레모네이드를 하나 시켜봤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자몽 허니 블랙티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젠 더 마음에 드는 음료가 생겼다. 달달하고 상큼해서 깔끔하다.


스타벅스

스타벅스 · Farmers Market, 6333 W 3rd St,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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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무료 셔틀 버스 대기 장소


  음료를 마셨더니 배가 딱히 안 고파서 바로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 타고 공항 근처까지 도착해서 덜덜 떨며 다음 메트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주변에 있던 현지인이 공항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고 알려줬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길도 그렇고 공항 가는 길도 그렇고, 미국 사람들은 주위에서 어리바리 타는 사람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바로 다가와 도와줘서 신기하다. 결국 다 같이 공항 셔틀 타고 공항에 따뜻하게 도착했다.


라스베가스 자금 200달러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뱅크 오브 아메리카 ATM이 있길래 라스베가스에서 예약한 6대 캐년 투어비와 짐 보관비, 그리고 여분까지 합해 200달러를 뽑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그나마 출금 수수료가 적을 거다. 3달러. 남은 돈은 카지노에다 털어 넣을 생각이다ㅎㅎ


라스베가스 공항에서부터 늘어선 슬롯 머신들


  장시간 이동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 이동하는 1시간이 너무 짧아 어색하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내려서 만난 라스베가스 공항은 공항부터가 카지노 그 자체였다. 짐 들고 나가는데 카지노 슬롯머신이 쭉 늘어선 걸 보니 내가 라스베가스에 왔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났다.


고든 램지 버거를 찾기 위해 거친 수많은 머신들
고든 램지의 헬스 키친 버거


  밤이 늦어서 일단 공항에서는 리프트를 불렀다. 공항 주차장에는 우버나 리프트 부른 관광객들로 소란소란하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미국에선 우버보다 리프트가 더 저렴하다. 리프트 타고 라스베가스 시내에 있는 고든 램지 버거로 향했다. 그리고 여기서 길 잃음.

  고든 램지 버거가 호텔 안에 있는 구조였는데,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호텔을 처음 보는 둘로서는 길이 미로 같을 수밖에 없었다. 카지노 슬롯머신과 테이블 사이를 한참 헤매다가 겨우 고든 램지 간판을 찾아 도착했다.

  메뉴는... 라스베가스 물가가 비싼 걸 알고 고든 램지 명성을 아는데도 비싸더라... 버거 하나에 2만 원이 훌쩍 넘고 세금이랑 팁까지 더하면 그냥 한국에서 먹는 거랑 똑같은 가격이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어봐야지 싶어 나는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를 시켜보았다. 그런데 한 입 먹자마자 와,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하는 감상이 나왔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웠고 안에 들어간 구운 할라피뇨와 토마토와 아보카도의 조합이 내 취향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에게 이틀 동안 숙소를 쉐어해주기로 한 동행과 만나 짧게 얘기를 나눴다. 라스베가스에서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가 열리는데, 그곳에 참여하기 위해 잠깐 온 동행이 너무 넓은 호텔방을 배정받아 남는 공간을 쉐어하기로 하게 된 거였다. 하필 여행하는 시기가 CES와 겹쳐서 숙박비가 올라 걱정하던 우리에겐 최적이었다.


고든 램지 버거

고든 램지 버거 · 3667 S Las Vegas Blvd, Las Vegas, NV 89109 미국

★★★★☆ · 햄버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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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틀 묵게 될 팔라조 호텔
보고 놀랐던 전자시스템 냉장고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저녁 먹고 나오니 벌써 밤 11시가 넘었다. 팔라조 호텔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는데 배도 소화시키고 시내도 구경할 겸 걸어가기로 했다. 라스베가스에 오자마자 화려한 야경을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멋있다는 감상이 막 나오지는 않았다. 내게는 쿠스코 같은 야경이 더 와닿는 것 같다. 소박하지만 화려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길거리마다 보이는 세계 각국의 명소 구경하는 건 재미있다.

  팔라조 호텔은 알고 보니 베네치아 호텔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내부는 고든 램지 버거를 먹었던 호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넓은 카지노를 지나면 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여기 엘리베이터 너무 구리다. 탈 때마다 자이로 드롭 타는 것 같은 울렁거림을 느낀다ㅠㅠ

  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절로 노래가 나왔다. 내부가 넓고 깔끔한 데다 앉아서 쉴 소파 공간이 또 따로 있다. 심지어 화장실도 무척 넓고 정갈함! 동행은 일행들 만나고 늦게 들어온다더니 짐만 두고 나간 것 같았다. 궁금해서 냉장고도 살펴봤는데 전자 시스템이 연동되어 있어 잘못 꺼내면 자동 청구가 된다길래 무서워서 꺼내지는 못함. 어쨌든 아마도 내 여행 생애 처음으로 5성급 호텔에서 자는 거라... 침대에 묻혀 쉬는데 너무 행복했다ㅎㅋ 럭키!


팔라조 호텔

팔라조 호텔 · 3325 S Las Vegas Blvd, Las Vegas, NV 89109 미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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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용

  • 숙소 - 무료
  • 식사 - 저녁 28,000원
  • 관광 및 투어 - 베이글 시즈닝 2개 2달러, 과자 10달러, 짐 보관 및 픽업드롭 60달러, 라스베가스 공항 - 스트립 택시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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