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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의 게임/여행라이프
[미국] 1일차 미국 LA에 드디어 입성! 파머스 마켓, 더 그로브 몰 구경하고 LA 도넛 맛집 발견 본문

1. 일정
- 오전 7시 반) LAX 공항에 도착
- 오전 9시-10시) LAX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
- 오전 10시 반-오후 1시) 점심 식사
- 오후 1시 반-2시) 한인 마트 쇼핑
- 오후 5시-5시 반) 저녁 식사
- 오후 6시 반-8시 반) 파머스 마켓 구경
2. 사진과 감상
7시간쯤 되는 긴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미국에 입성했다! 비행은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페루에서 14시간 경유 때문에 뜬눈으로 대기하느라 피곤했는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들었다. 이륙하기도 전에 머리 대자마자 자서 내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기내식도 하나 놓침ㅠㅠ 두 번째 기내식도 놓칠 뻔했는데 다행히 트레이 소리 듣자마자 깨서 겨우 얻었다ㅋㅋㅋ 그런데 샌드위치가 너무 맛없어서 디저트로 나온 시트 케이크랑 오렌지 주스만 먹음. 원래 비행기에서 오래 자는 거 잘 못하는데 한 번도 안 깨고 끝까지 잔 거 보니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나 보다.
LAX 공항은 엄청 넓어서 그런지 한참 걸어서 입국 심사대에 도착했다. 미국 입국 심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살짝 긴장이 되길래 벼락치기 공부를 좀 했는데, 막상 심사관 앞에 서니 이건 벼락치기 공부로 되는 게 아니었다. 당연히 스페인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하겠지 싶어서 편한 마음으로 갔는데 미국 사람들 말이 왜 이렇게 빠름? 뭐 랩 하듯이 말해서 처음엔 제대로 못 알아듣고 이후에 심사관이 뭐라 경고하듯이 한 말도 거의 다 놓쳤다ㅋㅋㅋ 대충 가족이나 연인이 아니면 한 명씩 입국 심사대에 들어오라는 내용 같긴 한데 정확한 건 아무것도 없다ㅎㅎ 내 영어 실력에 회의감이 든 순간이었음...
입국 심사 때 어떤 내용을 물어봤는지 기억을 되살려보면 대충 '며칠 여행하는지', '미국 어느 지역을 여행하는지', '숙소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 정도. 생각보다 간단한 질문이긴 했는데 말이 빨라서 질문 내용을 이해하느라 한참 있다가 대답하고 그랬음.

어쨌든 입국 심사도 끝나고 이젠 진짜 미국 여행 시작이다. 우리 숙소는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어차피 아직 체크인 시간도 안 되어 그냥 저렴하게 대중교통 타고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Flyaway 버스를 타고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간 다음, 메트로를 타고 가는 루트다. Flyaway 버스는 일단 타고나서 내리는 지점에서 티켓 값을 내는 구조인데, 내려서 티켓 결제를 안 하면 기사가 짐을 안 빼준다더니 우리 기사는 짐부터 열심히 내놓더라. 막말로 돈 안 내고 무임승차해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았음. 하지만 어글리 코리안이 될 수는 없었기에...
메트로에서부터는 대중교통 카드를 사서 이동하기로 했다. LA 메트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면 지하철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 Tap 카드가 유용하다고 하더라. 우리는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할 계획이라 일단은 7일권을 사기로 했다. 심지어 우리가 구매하는 시점에는 Tap 카드가 거의 절반 할인하던 시점이라 14.5달러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음(7일권 12.5달러에 카드 발급비 2달러)!
Tap 카드 발급받는 기계는 찾기 어려웠는데 찾고 나서도 7일권 발급받는 것도 헷갈려서 한참을 헤맸다ㅋㅋㅋ 혹시나 누군가 헷갈릴 사람을 위해 순서를 적어두자면, A(Passes) - A(Metro Pass) - C(Metro 7-Day) 이 순서대로 입력하고 발급받으면 된다.

나는 몰랐는데 미국은 버스는 몰라도 지하철은 위험하다고 안 타는 사람들이 많다더라. 여행에 참고하려고 찾아본 블로그 글들도 대부분 짧은 거리마저 우버를 타고 다닌다고 쓰여 있긴 했다. 그런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냥 타고 이동함ㅋㅋ 확실히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서 냄새나고 비위생적이긴 한데, 유니온 스테이션은 공항에서 이동하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크게 위험한 느낌은 안 들었다. 애초에 우린 더 위험하다는 남미에서 2개월 넘게 있다 온 사람들이라ㅎㅋ

메트로 지하철을 타고 나서 지상 버스로 갈아탔더니 숙소 바로 앞에 내려서 좋았다(숙소는 한인 타운 근처). 다만 숙소 체크인 시간인 오후 2시보다 한참 일찍 도착해서, 숙소에 짐만 맡기고 점심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짐 맡기면서 숙소를 쭉 둘러볼 수 있었는데 공용 공간이 무척 크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점심은 미국 물가에 천천히 적응하자는 느낌으로 팁이 없는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친구가 캐나다 여행을 갔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다던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치폴레(Chipotle)로 출발! 서브웨이처럼 볼, 랩 등의 음식 형태부터 고기 종류, 안에 들어가는 재료까지 전부 내가 선택하는 형식인데 난 치폴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간 거라 주문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과카몰리가 유료 메뉴라는 것도 모르고 추가한 다음에 왜 이렇게 비싸냐고 충격받음.
하지만 맛은 최고였다. 과카몰리가 부드러워서 밥과 콩이랑 잘 어울렸고, 거기에 핫소스까지 뿌려 먹으니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미국에서 깔끔한 한 끼를 먹고 싶으면 딱 좋은 선택인 듯. 왜 한국에 안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빨리 한국에 입점했으면 좋겠다!
Chipotle Mexican Grill
Chipotle Mexican Grill · 301 N Larchmont Blvd, Los Angeles, CA 90004 미국
★★★★☆ · 멕시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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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매운맛으로 입을 데우고 나서 들어간 근처 카페. 아직 유심을 사지 않은 상태라 와이파이를 좀 얻어 쓰려 했는데, 근처 스타벅스는 사람이 다 차 있길래 온 이 카페는 정작 와이파이가 없었다. 결국 그냥 음료만 마신 꼴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음료가 맛있어서 나쁘진 않았음. 아몬드 마카다미아 라떼는 처음 먹어보는데 쌉쌀하니 담백한 맛이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이 작은 음료 한 잔마저도 거의 한국 한 끼 밥값에 맞먹는 6-7달러라 또 놀람. 미국 물가는 충격의 연속이다.
Go Get Em Tiger
Go Get Em Tiger · 230 N Larchmont Blvd, Los Angeles, CA 90004 미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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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교통은 무료 와이파이가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사실 유심 없이도 다닐 만한 것 같다. 버스 탈 때마다 와이파이 쓸 생각에 신난다. 카페에서 시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지나가다 본 한인 마트에 들러 LA에 머물 동안의 아침거리를 사 가기로 했다. 둘 다 미국 패스트푸드와 카페마저도 비싸다는 걸 깨닫곤 경비를 탕진하기 전에 대책을 좀 세워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음.
그렇게 들른 한인 마트는 생각보다 엄청 컸고, 내부는 더 놀라웠다. 과장 안 하고 우리나라에 있는 웬만한 마트보다 더 다양한 물건이 있더라. 과일에서부터 과자, 냉동식품, 라면류까지 엄청난 종류의 한국 식품이 즐비했다. 친구랑 오랜만에 보는 찐 한국 음식에 흥분해서 진짜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아침마다 먹을 냉동식품 몇 봉지랑 컵라면 하나를 샀다.
H K Market
H K Market · 124 N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미국
★★★★☆ · 한국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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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에 왔으니 좀 맛있는 도넛을 먹고 싶어서 구글맵을 열심히 검색했더니 근처에 가게가 하나 뜨길래 그곳으로 향했다. 도넛 하나에 거의 4-5달러라 많이는 못 사고, 애플 프리터와 블랙 세서미(흑임자), 그리고 코코넛 가루가 올라간 도넛을 골라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마저 완료한 후에 저녁 먹고 애플 프리터 하나를 후식으로 나눠 먹었는데, 여기 도넛 진짜 맛있더라. 도우가 쫀득하고 도넛 겉면이 바삭하고 달달해서 천국의 맛이었음.
캘리포니아 도너츠
캘리포니아 도너츠 · 3540 W 3rd St, Los Angeles, CA 90020 미국
★★★★★ · 도넛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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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한인 마트에서 사 온 오모리 김치찌개로 간단히 때웠다. 아까 먹은 치폴레가 아직도 소화가 안 돼서 컵라면 하나로도 배가 부르다. 미국은 음식이 비싼 대신에 양이 엄청 많다. 왜... 양을 줄이고 가격을 좀 내려주라ㅠㅠ



밥 다 먹고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주변 구경이나 좀 할 겸 파머스 마켓에 가기로 했다. 파머스 마켓은 작은 야외 시장으로, 더 그로브 몰이라는 큰 몰 근처에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장이 작고, 상업적인 식당만 널려 있어서 우리가 기대한 소박한 시장 느낌은 아니더라. 나는 좀 더 다양한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런 특색은 없었다. 그래도 연말 느낌은 물씬 나는 풍경이라 기분 전환은 됐다.
더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더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 6333 W 3rd St,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농산물 직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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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마켓에서 생각보다 볼 게 없어 근처에 있는 더 그로브 몰도 구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가 진짜다. 연말 분위기 확 나는 반짝반짝한 풍경에 내부가 생각보다 엄청 넓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도 많고 관광객도 무척 많다. 남미에서는 보지 못한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신이 나더라. 길거리 중간에는 이렇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다.
더 그로브
더 그로브 · 189 The Grove Dr, Los Angeles, CA 90036 미국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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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 건물도 있어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구경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것 같다. 나는 쇼핑은 큰 관심이 없어 거리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쭉 걸어 다녔는데, 중간에 넷플릭스 팝업 스토어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넷플릭스는 한때 열심히 구독만 해 둔 적이 있는데, 내가 그런 식의 영화나 드라마 구독 시스템이랑 잘 안 맞는다는 걸 깨닫고는 해지했었다(돈만 내고 잘 안 보게 됨. 유튜브 프리미엄은 잘만 쓰는데). 그래도 한때의 정이 있어서 스토어 내부가 궁금하긴 했음.
내부에는 넷플릭스 관련 굿즈를 파는 스토어와 몇 작품의 세트를 작게 구현해 둔 방이 있었다. 최근에 나온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 같았는데 아는 작품이 에눌라 홈즈밖에 없어서 조금 지루하긴 했다. 스띵 굿즈가 스토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 외국에서는 스띵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초반부가 너무 루즈해서 중도하차한 기억이 있다.


중간에 친구는 자라 쇼핑몰을 구경하겠다 해서 나는 아까 지나쳤던 큰 서점을 들어가 봤다. 각종 옛 영화 DVD도 팔고 만화책도 파는, 엄청나게 큰 3층짜리 서점이었음. 중간중간 관심 있는 책이 좀 있어서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가격 보고 포기했다. 책이 무슨 20달러가 넘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개운하게 씻고 누우니 누적된 피로가 확 몰려와서 바로 기절잠 잤다. 우리는 최대한 저렴하게 묵으려고 12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는데, 현재 묵고 있는 사람이 딱 한 명이고 도미토리 내부가 생각보다 넓어 지내기 편하더라. 12명 꽉 차 있는 걸 상상했는데 널널해서 행복하게 잠들었다ㅎㅎ
3. 비용
- 숙소 - 42,250원
- 식사 - 카페 6.5달러, 점심 18달러, 도넛 10.5달러, 한인 마트 22,000원
- 관광 및 투어 - Metro Tap 카드 14.5달러, LAX 공항 - 시내 10달러, LA - 라스베가스 왕복 항공권 7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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