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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2일차 카르타헤나에서 산타마르타로, 산타마르타에서 타강가로/Reef Sheperd 스쿠버 다이빙 샵 컨택하기/더워 죽겠어요 본문
[콜롬비아] 2일차 카르타헤나에서 산타마르타로, 산타마르타에서 타강가로/Reef Sheperd 스쿠버 다이빙 샵 컨택하기/더워 죽겠어요
딩동빵 2022. 10. 13. 09:27
1. 일정
- 오전 10시-11시) Marsol 셔틀 버스장으로 택시 타고 이동
- 오전 11시-오후 4시) 카르타헤나에서 산타마르타로 버스 타고 이동
- 오후 4시-4시 반) 산타마르타에서 타강가로 택시 타고 이동
- 오후 5시-7시) Reef Sheperd 다이빙 샵 컨택하고 저녁 먹기
2. 사진과 감상

더워서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오늘은 자는데 중간중간 자꾸 깼다. 새벽 2시에 깨고 5시에 깨고 결국 6시 반에 일어나서 밀린 웹툰이나 쭉 보면서 아침이 밝기를 기다렸다. 8시쯤 되어 친구를 깨우고, 씻고 대충 옷을 입고 8시 반 정도가 되어 숙소를 나섰다. 산타마르타 및 타강가행 셔틀버스가 10-11시 사이에 숙소로 픽업하러 온다 했으니 그전에 유심과 환전, 그리고 아침까지 해결해야 했다. 아침에 나와 본 숙소는 이런 풍경. 이게 1박 4만 원짜리 숙소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은 나와서 유심부터 사러 갔다. 어제 한참 슈퍼마켓을 돌며 유심 파는 곳을 찾아다녔는데 문을 닫았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나가니 슈퍼마켓 위에 끌라로(Claro)라고 팻말이 붙어 있는 게 보였다. 볼리비아를 제외한 남미에서는 다들 끌라로 통신사가 좋다길래 바로 유심을 사러 갔다. 주먹밥 비슷하게 생긴 걸 먹던 직원이 급하게 매대로 들어가서 유심을 막 꺼내 주는데 80GB래서 놀람. 콜롬비아에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위해 머무는 거라서 그리 길게는 있지 않을 거라 그 정도는 필요 없다고, 더 짧고 싼 플랜 없냐고 물었더니 5GB에 21,000콥인 것을 추천해줬다. 그거 사겠다고 하니 유심칩 비용은 따로 5,000콥을 받아야 한다고.
그렇게 유심 하나를 26,000콥에 구매해서 껴보는데 문자 메시지로 오는 데이터량은 2GB밖에 안 되는 거다. 친구가 이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직원 두 명이 합심해서 친구 폰을 잡고 Mi Claro 앱을 깔더니 이것저것 만져본다. 숙소에 가서 안전하게 유심을 갈아 끼우려 했던 나도 덩달아 불안해져서 바꿔보았는데, 앱을 깔고 유심칩 봉투에 쓰여있는 핀번호를 입력하니 간단히 완료. 콜롬비아 직원 두 명은 아직도 친구 폰을 부여잡고 열성적으로 탐구하고 있더라. 나중에는 내가 하는 걸 어깨너머로 배워가더니 멋쩍어했다.

그리고 공항 주변의 서브웨이에 가서 아침 샌드위치를 포장해 왔다. 숙소에서 편하게 앉아 먹으려고 했더니, 어제 얘기한 Marsol 셔틀 탑승장으로 픽업해주러 기사가 와 있었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참고 짐을 다 빼서 택시에 탔다. 이름이 찰리인 기사는 붙임성이 좋고 쾌활해서 가는 길이 꽤 즐거웠다. 그렇게 Marsol 셔틀을 타는 곳으로 이동해서 gracias를 외치며 내렸더니 찰리가 50,000콥을 달라지 않는가. 미심쩍어서 50,000콥에 카르타헤나에서부터 타강가까지 가는 버스비가 다 포함되어 있느냐 물으니 맞단다.
말한 대로 주고 훈훈하게 헤어졌는데, 바로 앞에 사무실에 들어가니 뭔가 싸한 기분이 든다. 사무실 직원에게 물으니 타강가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무조건 카르타헤나에서 산타마르타까지만 간다고. 그리고 그 버스비는 인당 60,000콥으로, 택시비와는 별도라는 거다. 물론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줬던 거라면 택시비를 따로 내야 하는 게 맞지만, 우리에겐 타강가까지 한 번에 가는 셔틀이 있다고 계속 얘기해줬으면서 실상은 그런 노선은 없다는 게 화가 났다. 심지어 나중에 산타마르타에서 타강가까지 간 택시비는 2인 30,000콥이 나왔는데, 거리는 이 픽업 택시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임 닉네임 후보 리스트에 '택시기사찰리'를 하나 올려두었음.
Terminal de buses Marsol
Terminal de buses Marsol · Cra. 1 #43-115, Cartagena de Indias, Provincia de Cartagena, Bolívar, 콜롬비아
★★★★☆ · 운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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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카르타헤나-산타마르타 버스표를 끊고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서브웨이를 먹으며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어떤 현지인 여자 친구가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다 해서 찍어줬는데 왜 찍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음. 두유 노우 BTS? 하고 싶었는데 아니면 어쩌나 싶어서 그냥 조용히 사진 찍어줬다. 버스표에는 12시 출발이라 적혀있던데 사람들이 충분히 모였는지 11시에 출발했다.

카르타헤나에서 산타마르타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정도가 걸렸다. 중간중간 시내 도로로 들어갔을 때 차가 막히기도 했고, 바랑키야와 산타마르타 공항 등에서 사람이 내리기도 하고, 기사와 일면식 있는 잡상인이 타서 먹을 걸 팔기도 해서 더 걸린 것 같다. 중간쯤 가서 망고와 파인애플을 팔길래 망고 스틱을 사 먹었다. 한 통에 5,000콥으로 달지 않고 셨음. 하지만 잠이 깨는 맛이라 다 먹었다.
산타마르타 Marosl 셔틀 버스장에 도착하니 직원이 우리더러 타강가까지 가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미리 대기하고 있던 택시기사가 짐을 들어 택시까지 옮겨준다. 타강가까지 가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바로 택시기사를 연결해준 게 고마울 따름. 2인에 30,000콥이라 하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기분 좋게 탔다. 그런데 자동차 움직이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요르단 렌트카보다 심한 녀석을 만난 것 같았다.
Transportes Marsol S.A.S.
Transportes Marsol S.A.S. · Cra. 4 #23-49, Santa Marta, Magdalena, 콜롬비아
★★★★☆ · 운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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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국 자동차 안 터지고 타강가까지 잘 도착했다. 숙소 찾는데 좀 애를 먹어서 비포장도로를 고물차가 오르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리고... 그렇게 겨우 찾아낸 숙소는 호스트가 예약 상태를 모르고 있었다. 우리 연락을 받고서야 예약 현황을 알게 된 호스트는 자기가 지금 도시 밖에 나와 있어 체크인을 해줄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고, 비도 추적추적 오는 밖에서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신 우리가 짐을 풀기 전에 숙소를 한 번 청소해야 한대서, 짐만 두고 나왔다. 숙소 바로 앞 타강가 해변가를 1분 정도 구경하니 구경할 거리도 끝나서, 골목 식당이나 찾다가 우리가 등록할 다이빙 업체인 Reef Sheperd 건물을 발견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는 것에 비해 건물 자체는 조그마했는데, 깔끔해서 괜찮아 보였다. 들어가니 관리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어떤 다이빙을 하러 왔냐 묻고, 우리가 자격증을 따려한다고 하자 오픈워터 3일+어드밴스드 2일을 한꺼번에 하면 1,850,000콥인데 두 명이 같이 하니 1,700,000콥으로 할인해주겠다고 한다.
오픈워터 첫째 날은 수영장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둘째와 셋째 날은 바다에서 진행된다고. 우리가 한국인인 걸 말하니 한국어 교재가 있다고 어필한다. 그래서 한국어 종이 교재와 연습 문제지를 받아 왔음. 결제는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니 교육을 다 받고 하면 된다고 한다. 무슨 자신감인지 신기하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어 환불하기 귀찮으니 미리 안 받는 건지도 모르겠다.
Reef Shepherd
Reef Shepherd · Cl. 14 #1-44, Taganga, Santa Marta, Magdalena, 콜롬비아
★★★★★ · 다이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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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니 청소는 다 끝나 있다. 숙소는 넓고 깔끔한데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덥고 습하다는 것. 에어컨을 최대로 켰는데도 잘 작동하는지 의심이 될 만큼 더워 죽겠다. 차라리 냉장고를 열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는 버틸 수 없겠다 싶어 에어컨을 켜 두고 환전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러 나왔다. 마침 일몰 시간이라 타강가 해변이 주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해변가가 무척 작아서 돌아보고 할 것도 없지만 일몰 빛은 너무 이쁘다!
그리고 이제 환전을 해볼까 하는데... 아까 다이빙 샵에서 환전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줬는데, 다들 큰 마켓이라고만 얘기하고 정확한 상호 명을 알려주지 않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헤매고 있으니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예상외의 유창한 영어로 우리에게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 환전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하니 자기가 알고 있다고 따라오라고 하더라. 수상하긴 했지만 일단 따라갔다. 지팡이를 짚으셔서 천천히 걷느라 한참 걸려서 대로변에 있는 어떤 슈퍼마켓에 들어갔다(아래 링크 참고). 거기서 환전이 된단다. 할아버지가 두 눈을 크게 뜨고 밀착해 있는 상태에서 가방을 열고 돈을 꺼내고 싶진 않았는데... 알겠다 하고 돌아서면 더 이상하게 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50유로를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꺼냈다. 첫 50유로는 종이가 살짝 찢어졌다고 거절, 새로 꺼낸 빳빳한 지폐를 받아 겨우 200,000콥으로 환전해줬다. 그리고는 고맙다 하고 돌아서 나가려는데 할아버지가 뭐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말을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상황상 본인한테 팁을 얼마 달라는 것 같았다. 원래 같았으면 고맙기도 하고 영 찝찝해서 줬겠지만 오늘은 찰리한테 짜증이 나 있던 상태라 친구와 그냥 무시하고 나갔다.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가는 동안 아무 생각 없었는데 친구는 돈 좀 뜯어내려나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Tienda Brisas Antioqueas
Tienda Brisas Antioqueas · Santa Marta, Taganga, Santa Marta, Magdalena, 콜롬비아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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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하지만 환전 문제는 일단락됐고, 주변 골목에서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처음 들어간 식당은 영업을 안 해서, 그 옆에 있는 피자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맙소사, 이탈리아 피자보다 내 입맛에 더 맞다. 하와이안 피자를 시켰는데, 도우가 얇고 바삭한 게 내 취향이고 파인애플이 진하고 달아 맛있다. 친구가 시킨 클래식 피자도 한 조각 얻어먹었는데 맛있었음. 구글 평점 3개밖에 없는데 5점인 게 이해가 됐다. 타강가는 시골 마을인데도 관광지화 되어, 먹을 게 별로 없는 와중에 평범한 먹거리가 꽤나 비싸게 팔린다. 그래서 음식에는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오늘의 피자는 진짜 괜찮았다.
Restaurante Che Luis
https://maps.app.goo.gl/Ch1zRjQWiem6oJ8b6
Restaurante Che Luis · Cl. 14 #1B-55, Santa Marta, Taganga, Santa Marta, Magdalena, 콜롬비아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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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남은 피자를 싸서 숙소로 돌아왔다. 시원한 방을 기대하며 문을 열었는데 웬걸... 아직도 바깥보다 덥다. 책상에 앉아서 친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교재를 보는데, 더워서 내용이 하나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돌로미티 동행 J가 필요 없다며 준 미니 선풍기를 유용하게 쓰는 것도 잠시, 배터리가 없어 오래 쓰지를 못한다. 결국 챕터 2까지만 보고 침대에 뻗어버린 나와 친구. 바짝 누워 움직이지 않으니 덜 더운 것 같다며 좋아하다가도 도를 넘는 습함에 한 번씩 정면에 화를 발사한다. 이 숙소에서 8일을 버틸 수 있을까? 호스트의 할머니의 아파트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는 우리 숙소의 와이파이도 여전히 말썽이다. 내일은 진짜 고쳐지겠지?
3. 하루 비용
- 숙소 - 16,000원
- 식사 - 아침 23,000콥, 망고 2,500콥, 저녁 16,000콥, 제로콜라 3,000콥, 생수 및 과자 5,500콥
- 투어 및 관광 비용 - 유심 26,000콥, 카르타헤나 택시비 25,000콥, Marsol 버스비 60,000콥, 타강가 택시비 15,000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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