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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1일차 유럽에서 남미로 넘어가다/보고타에서 환승해서 카르타헤나에 도착

딩동빵 2022. 10. 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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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정

  • 오전 9시 반-오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으로 비행
  • 오후 4시-6시 반) 보고타에서 카르타헤나로 이동
  • 오후 7시-7시 반) 숙소 체크인


2. 사진과 감상

알차게 다 쓴 교통카드


  오늘은 드디어 유럽 여행을 끝내고 남미로 넘어가는 날! 마드리드 공항에서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으로 넘어갔다가, 국내선 환승 후 카르타헤나에 도착한다. 3일간 꽁 박혀 있어 텁텁해진 비앤비 숙소도 이제 안녕! 고민 끝에 공항까지 지하철을 세 번 갈아타서 가기로 했다. 아침 시간에 사람들이 많아 40리터 가방을 메고 낑겨 타기 힘들었지만 결국 50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

  그런데 공항에 들어가려면 카드에 추가 요금을 충전해야 하는 것 같다. 인당 3유로씩 더 내야 했는데 겨우 잔돈이랑 5유로 지폐 모아서 6유로 충전하고 통과했다. 그리고 마드리드 공항 너무 넓다. 비행기 타러 게이트로 가는 게 30분 걸린다.


콜롬비아 보고타행 티켓


  어쨌든 짐도 무사히 체크인했다. 스카이스캐너로 표를 살 때 확인은 했지만 직접 환승이 아닌 게 확실한지 알고 싶었던 우리는 영어로 체크인 직원과 소통을 시도했는데, 영어를 하나도 못 알아듣더라. 공항 근무인데 이래도 되나? 우린 누가 봐도 동양인에 관광객인데 다들 스어로 말 걸고... 너무 현지인 같았던 건지 여전히 궁금하다.


마드리드 공항 초코 도우넛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줄 테니 아침을 거하게 먹을 생각은 없어 공항 도넛으로 때웠다. 친구랑 나의 공항 아침은 메뉴가 고정적이다. 친구는 크로와상, 나는 도넛. 그런데 너무 달달해서 물릴 것 같이 생긴 초코 도넛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있어서 감동함.


비행기에서 사설 모의고사 문제 집필 중


  마드리드에서 보고타까지는 10시간의 비행시간을 견뎌야 했다. 사실 기내식만 두 번 이상 주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었음(나는 밥심으로 살아가니까). 다행히 식사 고기류 한 번, 간식 샌드위치 한 번으로 밥을 총 두 번 줘서 만족했다. 그리고 대낮에 비행기를 타니 밤 시간에 타고 가서 정신없었던 요르단행 비행기와 다르게 크게 피곤하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패드 켜서 심심할 때마다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썼다.

  그래서 보고타 공항까지는 잠도 몇 번 안 자고 쭉 갔다. 공항에서 내려 카르타헤나행으로 환승하는 게 힘들긴 했다. 잘못해서 국제 환승 경로로 나가서 예정에도 없던 짐 검사에 신발 검사까지 해야 했고 그 와중에 직원들은 영어가 안 돼서 소통이 전혀 되질 않았다(듀오링고 스어 공부해봤자다 말이 빨라서 하나도 안 들린다). 그래도 여기 사람들 착해서, 도와달라고 하니 직접 국내선 환승 루트로 데려다줬다. 환승 시간 여유가 채 2시간도 안 되어서 중간에 조금 쫄렸는데 그래도 무사히 카르타헤나행 비행기에 탑승 완료.

  보고타에서 카르타헤나까지는 2시간 반 정도 날아 오후 6시 반쯤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공기가 훅 느껴지는데 여기가 남미다 싶었다. 일단 저녁이니 환전이나 유심 없이 숙소 체크인부터 해볼까 했는데, 인터넷이 안 되니 숙소 체크인이 문제다. 30분을 헤매다 겨우 근처 슈퍼마켓 주인 핸드폰을 빌려 현지 번호로 통화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숙소 주인이 와서 하는 말이 '기존 숙소가 문제가 생겨 현재 영업을 하지 않으니 다른 대안을 소개해주겠다'는 것 아닌가. 우리가 고를 선택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따라갔는데 기존 숙소 값인 96콥보다 40콥이나 비싼 135콥짜리 숙소에 우리를 데려다 놨다. 어이가 없는데 주인은 그 와중에 10불밖에 차이 안 난다고 괜찮은 거 아니냐 하더라. 10불 땅에서 주워본 적 있으세요? 그래도 카르타헤나에서 타강가까지 가는 Marsol 버스 예약을 물어봤더니 대신 예약해주길래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배정받은 숙소 방을 딱 들어갔는데... 구리다. 벽지 마감은 물론이고 화장실도 너무 좁다. 침대에는 베드 버그가 나올 것만 같고 에어컨도 하나도 안 시원하고 눅눅하다. 일단 밖이나 안이나 덥고 습한 건 똑같아서 환전하려고 나왔다. 주변 슈퍼마켓에 가서 환전하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중국 레스토랑 가면 해준다고 함. 긴가민가하면서 갔더니 진짜 해준다. 1유로당 400콥(COP; 콜롬비아 페소)으로 쳐준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Restaurante Jhon Hing

Restaurante Jhon Hing · Cl. 70 #4A-26, Cartagena de Indias, Provincia de Cartagena, Bolívar, 콜롬비아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침대에 눕자마자 돌로미티의 쾌적하고 넓은 숙소가 그리워졌다. 와이파이도 몇 초마다 한 번씩 끊겨서 인터넷 하기도 힘들고. 내일 갈 타강가 숙소는 깔끔했으면 좋겠다 기도하며 잠들었다.


Hotel Casa Cano

Hotel Casa Cano · Cl. 69 #4-53, Cartagena de Indias, Provincia de Cartagena, Bolívar, 콜롬비아

★★★★☆ · 호텔

www.google.com


3. 하루 비용

  • 숙소 - 21,000원
  • 식사 - 공항 아침 5.75유로
  • 관광 및 투어 비용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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