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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의 게임/여행라이프
[스페인] 3일차 하루종일 먹으러 다니기/마드리드 한식당 다담/프로즌요거트 Llaollao/마드리드에서 오버워치2 본문
1. 일정
- 오전 11시) 기상
- 오후 1시-2시 반) 마드리드 한식당 다담에서 점심
- 오후 2시 반-4시) 산 미구엘 시장 및 주위 구경
- 오후 4시 반-6시 반) 마드리드 피시방에서 오버워치2 찍먹
- 오후 7시-10시) 스페인 식당에서 저녁 먹고 유로 인출
2. 사진과 감상

오늘도 늦잠 자고 일어나서 점심으로 먹을 한식 집을 검색하며 뒹굴거렸다. 번역 외주 들어온 거 아침에 빠르게 정리하고, 씻고 나갈 준비하니 벌써 오후 1시. 이제는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라 목적지를 정하고 숙소를 나섰다. 마드리드 한식집은 대부분 마요르 광장 근처에 몰려 있어, 또 마요르 광장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다. 매일매일 다른 인형탈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게 웃기다. 어제는 미키마우스, 오늘은 마리오.


나는 여행을 가면 아무런 일정 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이곳저곳 걷다 보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압축해둔 것 같은 장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첫날에는 쉬기에 바빠 잘 몰랐지만, 스페인 특유의 쨍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물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다음에는 꼭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묶어 여행을 와서 구석구석 돌아다녀 봐야지.


그렇게 길을 걷다가 금새 한식당 다담에 도착했다. 메뉴가 다양해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김치찌개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날의 메뉴(Menu del Dia)라는 것도 있었는데 그냥 메뉴 하나를 푸짐하게 먹고 싶었다. 반찬은 기본적으로 김치와 나물, 그리고 감자조림을 주는데 그날의 메뉴를 선택한 게 아닌 이상 리필은 무료로 주는 것 같다.
일단 반찬으로 나오는 감자조림이 부드럽고 짭조름해서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김치찌개도 한 입 먹자마자 반해서 정신없이 먹었다. 어제 갔던 한식집은 국물의 깊이가 덜했는데 이곳은 국물이 진국이다. 두부랑 김치랑 파랑 돼지고기를 음미하며 먹는데, 한국에서 먹어도 충분히 반하고도 남았을 맛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담
다담 · Calle del Factor, 8, 28013 Madrid, 스페인
★★★★★ ·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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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두둑히 채우고 나와서 어제 까먹고 지나쳤던 산 미구엘 시장을 들르기로 했다. 구글맵 리뷰를 찾아보니 다들 전통 시장이 아닌 관광객 대상 푸드코트일 뿐이라는 평이 많았지만 직접 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리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시장은 유리벽으로 외부와 구분되어 있는데, 관광객이 많아 앉아서 여유롭게 먹을 수가 없을 뿐더러 스페인 요리의 전채라는 타파스(Tapas)류도 그 크기에 비해 너무 비싸다. 타파스를 제외하면 딱히 스페인 전통 음식을 파는 것 같지도 않고.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크로와상 등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싸고 맛있게 구해 먹을 수도 있으니. 우리는 그냥 시장을 쭉 둘러보는 것에 만족하고, 아무것도 사지 않은 채 나왔다(한식당에서 배가 충분히 부른 탓도 있긴 함).
산 미겔 시장
산 미겔 시장 · Pl. de San Miguel, s/n, 28005 Madrid, 스페인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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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구엘 시장을 5분도 안 되어 전부 보고 나온 우리는 차라리 어제 보고 가지 못한 요거트 집에서 디저트를 해결하기로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llao llao를 치면 가게가 엄청 많이 나오는 걸 보니 대형 프렌차이즈 같다. 우리는 mediano를 시켜서 3가지 토핑을 뿌려 먹었는데, 나는 chips ahoy와 초코 시럽, 그리고 파인애플을 올렸다. 조합 참 괴상하긴 한데 은근 잘 어울린다.
한 입 딱 먹는데, 어제 버블티를 도전하지 말고 이것부터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산토리니 이아 마을에서 먹었던 프로즌 요거트보다 훨씬 단단하고 시원해서 정말 맛있다. 초코 시럽도 뿌리자마자 굳어 녹여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국 가서도 가끔은 생각날 것 같은 맛.
Llaollao
Llaollao · C. de la Sal, 1, 28012 Madrid, 스페인
★★★★☆ · 요거트 아이스크림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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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마요르 광장에서 좀 쉬며 다음 일정을 고민했다. 유리 궁전으로 유명하다는 정원을 갈까, 아니면 다른 마드리드 관광지를 찾아볼까... 그런데 딱히 스페인에 큰 뜻을 두고 온 게 아니고, 마드리드는 진짜 볼 게 없는 느낌이라 따로 보고 싶은 게 없었다. 결국 친구가 하드 정리하려고 찾아둔 피시방을 잠깐 들렀다 스페인 식당에서 저녁 먹기로. 그렇게 결정하고 마요르 광장을 나오는데 길거리가 마음에 들어 여러 장 찍었다.

마드리드 피시방에 도착하기 전 근처 슈퍼에 들러 간식거리를 좀 구경했다. 유럽은 식당이 비싸니 슈퍼 군것질거리는 상대적으로 싸 보인다. 그래서 슈퍼에 가면 생각보다 싸다 싶어 마구 담게 되는 듯. 나는 3.75유로나 하는 오레오 초콜릿을 샀다. 그 와중에 축구공 모양 치토스가 눈에 띄어 찍었다. 유럽인들 축구에 미쳐있기는 한가 보다.


피시방 근처에 와서 두리번거리며 입구를 찾았는데 너무 쉽게 보인다. 딱 한국 지하 피시방같은 느낌. 외국까지 와서 피시방을 갈 줄은 몰랐는데... 하드 정리하는 친구 덕에 와볼 기회가 생겼다ㅋㅋㅋ 여긴 PC가 고사양일수록 더 비싼 것 같은데 우리는 입구 쪽에 앉아 시간당 1.5유로를 냈다. 사실 그래도 환산하면 시간당 2,000원 꼴이라 비싼 게 맞음ㅠ
메뉴가 전부 스페인어로 되어 있고 오버워치는 안 깔려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게임 깔리는 속도가 빠른 걸 보니 확실히 한국 피시방 느낌이 난다. 마침 류나 언니가 게임을 하고 있어서 한 시간 같이 하기로 했음. 오버워치2를 스페인에서 시작하다니... 아시아 서버로 잡으니 핑이 마구 튀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게임하니까 진짜 재미있었다. 디스코드 쓰고 있으니까 다들 생존신고 구경하러 들어와줌. 류나티비랑 멍멍이랑 깨비(feat. YSL과 삐코)랑 빠대 재밌게 조졌다! 한 시간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한 시간 더 연장함.
UNTTS GAMING LOUNGE
UNTTS GAMING LOUNGE · C. de Embajadores, 49, 28012 Madrid, 스페인
★★★★★ ·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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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하드 다 정리했겠다, 2시간이 되어 깔끔하게 컴퓨터 끄고 나와서 저녁 먹으러 갔다. 한번 정도는 스페인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스페인 음식점을 살펴봤는데, 빠에야는 해물볶음밥이라 해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게 아닌 나와 친구는 패스. 참피뇬(버섯) 요리도 무척 유명하던데 맛있다는 버섯 요리를 파는 식당 평에 버섯 외의 다른 메뉴는 별로라고 쓰여 있어 그것도 패스. 친구가 감바스를 먹고 싶대서 감바스를 무난하게 잘 하는 가게로 선택했다.
그리고 우리가 첫째날 구매한 교통편 10회권이 아까워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직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만 사용해서 8회권이나 남아 있다. 마드리드 시내 버스(M1)는 처음 타는데 조그마해서 귀엽다. 그리고 아직까지 버스탈 때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하더라. 식당이나 지하철은 따로 그런 적 없어 시스템 참 중구난방이다 싶다. 방역 효과가 있을지도 궁금함.


식당에는 사람이 많았다. 과연 인기있는 집이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기 전에 소세지와 딱딱한 과자같은 걸 주는데, 저 소세지가 짜다는 평이 많더라. 직접 먹어보니 엄청 짜기는 한데, 이탈리아 파스타보단 안 짜서 괜찮았다. 다만 어떤 소세지는 간 맛이 나서, 내장맛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많이 안 먹었다.
그리고 주문을 하려는데 음료랑 음식을 같이 주문하려 하니 웨이터가 자기는 음료 먼저 받을거라고, 음료부터 주문하라 하는 게 아닌가... 일단 시키는 대로 상그리아 한 잔과 레몬 맥주 한 잔을 시켰는데 진짜로 음식 주문을 안 받고 가 버렸다. 이것이 스페인? 그래도 상그리아는 술 맛이 안 나고 달달해서 좋았음. 그런데 도수가 꽤 됐나 보다. 한 잔 다 마시니 속이 울렁거려서 힘들었음.


그리고 버섯 튀김에 저 하얀 소스(Setas Rebozadas Con Ali-Oli)가 진짜 맛있었다. 차지키 소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생선튀김 소스 같은 느낌이다. 리뷰에 감바스(Gambon Al Ajillo)가 무척 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까먹고 'sin sal(소금 없이)'을 외치지 않았음에도 안 짜고 담백해서 좋았다. 다만 감바스는 집에서 새우 사다가 마늘 듬뿍 넣고 내가 요리해도 더 맛있을 것 같다. 17유로라는 사악한 가격에 비해 양도 많지 않고 새우 크기나 맛도 평범하다.
파띠가스 델 께레르
파띠가스 델 께레르 · C. de la Cruz, 17, 28012 Madrid,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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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종일 배불리 먹기만 하다 숙소로 돌아간다. 중간에 sol역 근처에서 콜롬비아 가서 환전할 유로를 좀 뽑느라 시간이 걸렸다. 가는 길에 ATM기 여러 대를 봤는데 다들 거래가 거절되고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그러는 바람에... Ibercaja가 확실히 인출 수수료가 적다. 180유로에 1.1유로 정도가 수수료로 붙으니 유로넷 같은 다른 양아치 ATM에 비해선 매우 저렴함.
겨우 현금 인출을 하고 지친 우리는 대중교통 이용권을 뽕 뽑을 셈으로 숙소까지 지하철을 타기로 했음. 방향을 잘못 확인해서 한 번 돌아가야 했지만 그래도 숙소까지 고작 한 정거장이라 금방 갔다(걸어도 금방 갔을 거긴 함). 별로 한 게 없는데 생각보다 녹초가 되어 바로 침대에서 뻗었다.
Ibercaja Banco
Ibercaja Banco · C. de Alcalá, 29, 28014 Madrid, 스페인
★★★☆☆ ·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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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루 비용
- 숙소 - 53,000원
- 식사 - 점심 14.7유로, 요거트 4.3유로, 마트 3.75유로, 저녁 16.4유로
- 투어 및 관광 - 피시방비 3유로, 현금 인출 18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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