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이탈리아 여행
- 엘칼라파테 맛집
- 콜롬비아 여행
- 서킷 트래킹
- 타강가 여행
- 파타고니아 트래킹
- 푸에르토 마드린
- 그리스 여행
- 쿠스코 여행
- 라스베가스 여행
- 페루 여행
- 볼리비아 우유니
- 요르단여행
- 남미 여행
- 칠레 여행
- O 트래킹
- 아르헨티나 여행
- 미국 여행
- 산크리스토발 섬
- 이탈리아여행
- 푸에르토 나탈레스 여행
- 돌로미티 여행
- la 여행
- 타강가
- 바다사자
-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
- 에콰도르 여행
- 볼리비아 여행
- 갈라파고스 여행
- 타강가 맛집
- Today
- Total
딩동댕의 게임/여행라이프
[아르헨티나] 13일차 푼타 톰보 펭귄 투어 예약하고 하루종일 먹으러 다니기 본문
1. 일정
- 오전 9시 반-10시 반) 아침 식사
- 오후 12시-1시) 푼타 톰보 펭귄 투어 예약
- 오후 1시-4시) 젤라또 먹으며 휴식
- 오후 4시 반-6시) 점심 먹기
- 오후 8시 반-10시 반) 저녁 먹고 산책
2. 사진과 감상



어제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늦게 들어온 터라 너무 피곤해서 늦잠 잤다. 일어나서도 침대에서 못 나가겠어서 한참 누워있었음. 하지만 조식을 놓칠 순 없기에... 조식 시간이 끝나기 20분 전에야 겨우 일어나서 공용 식당으로 나갔다. 한 치의 변함없는 메뉴를 매일 아침 먹고 있어 좀 질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 대신 차려주는 아침은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맛이 있다ㅋㅋㅋ
아르헨티나 전통 케이크는 푸석푸석한 빵 위에 딸기맛 혹은 녹두맛 양갱을 올린 것 같지만 나름 중독성 있고(사 먹을 정도는 아님), 바나나가 들어간 케이크는 달달해서 꽤 괜찮다. 오늘은 에그 스크램블까지 있길래 요거트와 함께 가져왔더니 꽤 푸짐한 아침이 되었다. 커피는 땡겨서 가져왔다가 맛없어서 저대로 놔뒀음.

아침 먹고 오늘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빈둥거리다가, 숙소 리셉션 데스크에 가서 내일 푼타 톰보 펭귄 투어를 예약했다. 다시 한번 할인되냐고 물어봤는데 단호하게 이곳의 모든 여행사가 15,000페소라는 동일 가격으로 진행한다고 거절해서 할인은 깔끔히 포기하고 바로 예약금 인당 6,000페소씩 내고 예약했다.
그런데 직원이 다시 부르더니, 내일 투어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거다. 내일모레는 마드린을 떠나는 비행기표가 있어 혹시나 펭귄 투어조차 못하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아니고 내일 도착하는 크루즈에 영어 가이드가 전부 동원되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스페인어 가이드와 함께하거나 투어를 취소하는 거라고. 혹시나 해서 스페인어 가이드와 함께하게 되면 깎아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ㅋㅋㅋ 안된다고 하더라. 우리가 고민하니 직원이 일단 예약금을 돌려줄 테니 다른 투어사를 알아보라고 했다. 그렇게 일정에 갑자기 투어사 돌아보기가 추가되었음.

구글맵을 보니 마드린 해변가에 투어사가 몰려 있어 일단 그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가장 먼저 보인 곳은 Arrieros Patagonicos 투어사였는데, 창에 현금 결제 시 10퍼센트 할인이 들어간다고 쓰여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데스크에는 영어를 못하는 여자 직원이 있었는데 번역기를 열심히 돌려가며 소통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심지어 진짜로 현금 할인도 된다. 숙소에선 전부 같은 가격으로 할인 절대 안 해준다더니... 구글 리뷰도 괜찮길래 바로 투어비 결제하고 바우처를 받아왔다. 내일 아침 7시 반에 호스텔까지 픽업하러 온다고.
Arrieros Patagonicos
Arrieros Patagonicos · Av. Julio Argentino Roca 411, U9120 Puerto Madryn, Chubut, 아르헨티나
★★★★★ · 여행사
www.google.com

생각보다 투어 예약이 빨리 끝나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바깥은 더워서 근처 젤라또 가게에서 시간을 좀 보내기로 했음. 가게는 넓고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트래킹 이후에 만테콜에 빠진 친구와 나는 만테콜 맛을 망설임 없이 골랐고, 난 거기에 삼바얀(Sambayon)과 프루티야(Frutilla) 맛을 추가했다. 삼바얀은 남미 사람들이 부르는 발음이고 검색하면 자바이오네라 나오던데 커스터드 비슷한 크림소스라더니 오뜨 치즈맛과 똑같아서 맛있다ㅎㅎ 만테콜은 말할 필요가 없고 프루티야는 체리인 줄 알았더니 딸기였는데 상큼 달달해서 좋았다. 여기 젤라또 맛집인 듯.
Heladería Mares
Heladería Mares · 9 de Julio 72, U9120 Puerto Madryn, Chubut, 아르헨티나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com


젤라또 집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 빵집에 들렀다.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너무 좋아서 궁금했는데, 빵을 진열해놓은 모습이 너무 내 취향이었음. 모든 빵이 단돈 80페소였는데 절제해서 딱 두 개만 샀다. 기본 크로와상 하나와 커스터드 크림이 올라간 듯한 부드러운 빵이었는데, 숙소에 와서 바로 먹어보니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엘찰텐 빵집은 실망스러웠는데 마드린은 괜찮은 듯. 특히 커스터드 크림빵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충격적인 건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구글맵에는 달러 두 개로 표시되어 있다는 것. 이 가게를 조금 더 빨리 알았더라면 매일 들렀을 텐데 그게 아쉽다ㅠㅠ
Factureria Maca
Factureria Maca · Gdor. Alejandro Maiz, U9120 Puerto Madryn, Chubut, 아르헨티나
★★★★★ · 제과점
www.google.com

그리고 쪼리를 살 겸 들른 마트에서 쪼리는 발견하지 못하고 컵라면 하나와 비닐팩에 포장된 큰 만테콜 하나를 샀다. 이 컵라면만 보면 트래킹할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다시 먹어도 꽤 맛있음ㅋㅋㅋ 우리나라 컵라면과는 좀 다른 맛이지만 진한 닭 육수에 라면 넣어 먹는 맛이라 뜨끈하고 좋다.


빵과 컵라면 하나로는 배가 안 차서 또다시 저녁 먹으러 나왔다. 아구스틴이 이곳에서 먹어야 한다고 추천해준 Codero Patagonico를 먹고 싶어 식당을 찾아봤는데, 해변가 바로 앞 식당이 하나 있더라. 메뉴를 보니 추천해준 음식은 파타고니아 양고기인 것 같았다. 어제 발데스 반도 국립공원에서 본 양들을 떠올리니 기분이 묘함... 블링블링이라는 칵테일과 함께 시켰다.
남미 스테이크는 기본이 웰던이라던데 나한테 딱 맞아서 좋다. 양고기 스테이크는 무척 부드러웠고 곁들여 나온 감자와 토마토, 버섯과 양파 등의 야채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양고기라 그런지 먹다 보면 느끼해서 좀 물리는 감이 있음. 대신 갈비뼈 부분은 껍질이 바삭하고 쫄깃하게 구워져서 정말 맛있었다.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맛.
Malón
Malón · U9120 Puerto Madryn, Chubut Province, 아르헨티나
★★★★☆ · 음식점
www.google.com


고기를 한껏 먹으니 너무 배불러서 바닷가 산책을 하다 들어가기로 했다. 마드린 해안가는 날이 밝을 때도 이쁘던데 밤이 되니까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 덕에 또 다른 느낌이다. 사람 없는 부산 광안리 느낌도 난다. 덕분에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실컷 들으면서 오랜만에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길을 걷다 보니 거리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워 두었더라. 아직 크리스마스까진 좀 남았지만 연말이 다가온다는 게 실감이 났다. 여행 오기 전 눈이 하나도 내리지 않는 남미의 크리스마스를 무척 기대했지만, 최근에 남미의 크리스마스는 가족 명절 같은 느낌이라 이브와 당일날 문을 여는 가게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대치가 내려간 상태인데도 막상 반짝이는 트리를 보니 좀 들뜬다.
3. 비용
- 숙소 - 4,000페소
- 식사 - 젤라또 800페소, 라면 500페소, 빵 160페소, 저녁 6,000페소
- 관광 및 투어 - 푼타 톰보 펭귄 투어 13,500페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헨티나] 15일차 푸에르토 마드린에서 이과수로 이동, 유기동물 보호소인 구이라오가 투어에서 투칸을 보다 (0) | 2022.12.30 |
---|---|
[아르헨티나] 14일차 푼타 톰보에서 평생 볼 마젤린 펭귄 다 본 날 (0) | 2022.12.30 |
[아르헨티나] 12일차 푸에르토 마드린의 발데스 반도 국립공원에 고래 보러 갔다가 과나코만 실컷 봤다 (0) | 2022.12.28 |
[아르헨티나] 11일차 푸에르토 마드린 맥주집에서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의 순간을 지켜보기 (0) | 2022.12.25 |
[아르헨티나] 10일차 리오 가예고스에서 푸에르토 마드린 도착/아르헨티나에서 아바타 2 단돈 4,000원에 보기 (0) | 202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