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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의 게임/여행라이프
[볼리비아] 2일차 라파즈 시내 및 마녀시장 구경/노란 용과와 치리모야 도전/남은 남미 일정 계획 마무리 본문
1. 일정
- 오전 11시-오후 12시) 아침 식사
- 오후 12시-2시) 마녀시장 구경 및 기념품 쇼핑
- 오후 2시-6시) 카페에서 남은 계획 짜기
- 오후 6시-8시) 근처 시장 구경 및 숙소에서 저녁 먹기
2. 사진과 감상


어제 열심히 버스를 타고 달려서 피곤했는지 아침에 늦잠을 잤다. 라파즈에서는 딱히 할 게 없어 늦잠을 자도 괜찮다. 도시가 내 취향도 아니고, 그나마 라파즈에서 할 투어인 와이나 포토시 설산 트래킹은 아직 트래킹 초보인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대신 볼리비아에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기는 아쉬우니 볼리비아 전통 음식이라도 먹으며 돌아다니자는 생각이다.
사실 볼리비아 전통 음식은 별 거 없다. 열심히 검색해봐도 전반적인 남미의 음식과 비슷하다. 콜롬비아처럼 고유의 음식이랄 게 없이 튀김류, 고기류 등의 음식만 잔뜩 있는 느낌. 겨우 찾아낸 것 중 볼리비아식 돈까스인 실판초(Silpancho)라는 음식이 궁금해 숙소 근처 식당으로 갔다.
실판초는 고기를 얇게 저며 구워 감자와 밥과 함께 내는 음식이다. 맛은 평범한 고기 완자와 비슷했고 감자와 밥도 특별한 맛은 없었다.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작은 사이즈를 시켰음에도 반도 못 먹고 질리고 말았다. 친구는 땅콩 수프라는 소파 데 마니(Sopa de Mani)를 시켰는데, 땅콩 베이스 국물에 각종 야채가 들어간 것 같았다. 국물에서 땅콩 맛이 은은하게 나던데 맛은 있어도 이 음식 또한 먹다가 질릴 느낌이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시도한 재미는 있었다.
Sillpichs
Sillpichs · GV38+85F, Socabaya, La Paz, 볼리비아
★★★★☆ · 패스트푸드점
www.google.com


남은 남미 여행 계획 수정을 마무리하기 전에 어제 저녁에 들러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마녀시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페루 쿠스코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통 시장이어서 구경할 거리도 많고 품질 좋은 기념품도 많아 구경할 재미가 컸다면, 볼리비아 라파즈의 마녀시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꾸며낸 기념품 시장같은 느낌이 커서 재미가 덜했다. 페루 물건들이 퀄리티며 가격 면에서 훨씬 낫기도 하고.
대신 페루에서 사려고 했다가 결국 적당한 걸 찾지 못해 사지 못한 목도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페루에서와 같이 알파카 털 100퍼센트라는 가게가 꽤 있더라. 여러 가게를 둘러보다가 원단이나 디자인이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목도리를 직접 만져보니 다른 것들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직원은 처음에 개당 190볼씩을 불렀는데, 우리가 네 개를 사겠다며 열심히 흥정해서 겨우 개당 165볼로 깎았다ㅎㅎ

마음에 드는 목도리를 산 후에 남은 남미 일정 구체화를 마무리할 겸 팬케이크를 먹으러 카페 델 문도에 다시 갔다. 친구가 모 블로그에서 문도 카페 팬케이크가 진짜 맛있다는 이야기를 읽어서 좀 기대했는데 진짜 맛있긴 했다. 팬케이크가 엄청 푹신푹신하고 부드럽고 함께 나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양이 무척 많다. 그런데 하나를 다 먹기에는 느끼하고 물림... 둘이 하나 정도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그리고 카페에서 세 시간쯤 앉아 있으니 일정을 겨우 구체화할 수 있었다. 가장 문제였던 구간은 산티아고 혹은 카라마에서 엘칼라파테까지였는데, 결국 바릴로체와 푸콘은 루트에서 빼고, 카라마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거쳐 엘칼라파테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엘칼라파테 날짜가 정해져서 모레노 빙하 미니 트래킹도 문의해두었다. 빅 아이스 트래킹은 이미 마감이 되어서 할 수가 없더라. 물론 금액 때문에 자리가 있어도 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급한 것들은 다 예매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라파즈에 와서는 시장 과일을 안 먹어본 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과일 좀 사가기로 함. 꽤 커 보이는 시장에 갔는데 과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아테네 과일 시장은 엄청 컸는데... 어쨌든 저 노란색 과일은 처음에 용과인 줄 몰랐는데 시식해보라고 준 게 맛있어서 샀고, 달달해 보이는 애플망고 하나와 친구가 계속 궁금해하던 치리모애 하나를 샀다. 처음에는 3솔이라 들어서 엄청 싸다고 좋아했는데 30솔이었음. 이 정도면 유럽 과일보다 비싼 거 아닌가? 아니면 용과나 치리모야가 비싼 과일이었을까? 겨우 2솔 깎아서 가져왔다.
Mercado Rodríguez
Mercado Rodríguez · Zona 1, Zoilo Flores, La Paz, 볼리비아
★★★★☆ · 시장
www.google.com


숙소로 돌아가며 어제 어두웠을 때 지나친 무리요 광장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다. 근데 뭐... 라파즈 명소 리스트에 무리요 광장이 있더만 유럽에서 이런 풍의 광장은 너무 많이 봤고 쿠스코처럼 유럽과 다른 특색있는 분위기도 없어 큰 감흥은 없더라. 심지어 비둘기 떼도 엄청 많아서 광장 안에 앉아 쉬기는 어려워 보인다.
Monumento a Pedro Domingo Murillo
Monumento a Pedro Domingo Murillo · GV38+PHP, La Paz, 볼리비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한인 마트가 있나 찾아보던 중 구글에 떠서 우연히 발견한 유니센트로 마트. 들어가보니 수세미부터 그릇까지, 온갖 한국 물건을 다 가져다 팔던데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는 신라면 포스터가 무색하게도 진라면 순한맛 봉지라면밖에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한다고, 라면 두 봉지를 사 와 저녁으로 먹기로 함.
그런데 숙소에 겨우 있는 포트 내부를 보니 너무 더러운 거다. 닦을 수도 없고 닦아도 안 지워질 것 같아 고민하다가 친구가 전자레인지로 라면을 끓여보자 했다. 과연 잘 될까 걱정스러웠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돼서 맛있게 먹었다. 짜파게티같은 두꺼운 면류는 어렵겠지만 일반 라면처럼 얇은 면류는 꼬들하게 잘 익음! 물론 함께 넣은 계란은 안 익어서 면 다 건져먹고 나서 2분 정도 더 돌려야 했다.
Unicentro Korean Store
Unicentro Korean Store · Zona 2, Yanacocha 432, La Paz, 볼리비아
★★★★☆ · 잡화점
www.google.com

라면 다 먹고 나서 후식으로 바로 과일을 먹었는데, 애플망고는 언제나 맛있고 노란 용과는 밍밍한 단맛이 취향이었다. 그리고 치리모야가 남았는데, 우리가 고른 치리모야가 물렁물렁한 게 엄청 잘 익은 듯해서 기대했다. 그런데 4등분해서 자른 후 냄새를 맡아봤더니 어렸을 때 감기에 걸리면 먹으라고 주던 가루약 딸기 냄새가 나는 거다. 그래도 맛은 다를까 싶어 하나 먹어보았는데, 냄새만큼 강한 맛은 아니어도 묘하게 그런 약맛이 나서 하나만 먹고 그만두었다. 그래도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건 의미있으니까.
3. 비용
- 숙소 - 15달러
- 식사 - 아침 38볼, 음료수 6볼, 물 4볼, 진라면 순한맛 1봉지 14볼, 점심 51볼, 과일 14볼
- 관광 및 투어 - 와펜 11.5볼, 알파카 목도리 2개 330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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